블로그 메인, 어바웃 타임
- Jeong Hanna Raphaela Heo

- Feb 10, 2022
- 2 min read
Updated: Feb 11, 2022
짱구네 가족을 해놨었는데, 무언가 마음에 변화가 있었는지 블로그 메인을 바꾸고 싶어졌다. 아직은 따스한 가족 보다 다시금 열렬하고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천사 성 라파엘에게 하는 기도문을 읽고 든 생각이다.
기도문의 내용은 이렇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화살이요 약이신 라파엘 대천사여, 불타는 사랑의 상처를 저희 마음에 내시고, 저희가 그것을 영원히 보존하게 하시어, 저희도 매일같이 사랑의 길을 걸으며 사랑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소서.
'불타는 사랑의 상처를 저희 마음에 내시고' 라는 부분에서 '또잉?'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니, 사랑의 상처를 저희 마음에서 지워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상처를 마음에 내 달라고 하는 건가... 하면서 말이다. 수녀님께 여쭤보고 나서 그 해답이 풀렸다. 마치 하느님과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 처럼, '사랑'을 하면 '불타는 상처'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거다. 그러니 결국 저 내용은 '진정 사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뜻이 된다. 수녀님은 저 기도문에서의 사랑의 대상은 '하느님'이라고 말씀 하셨지만 나는 다른 대상이 떠올랐다.
그리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정말 열렬한 사랑을 했고, 진정 진심어린 사랑을 했고, 그래서 불타는 상처를 가지게 되었구나. 내가 정말 진심어리고 귀한 사랑의 마음을 가졌구나. 내 사랑의 마음은 그토록 아름다운 거였구나.'하고 말이다. 마음에 울림이 생겼다. 불타는 사랑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건 내가 정말 순수하고 진한 마음을 가졌다는 거니까 말야.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드는 생각이 있었다. 조금은 먼 미래의 따스한 가족이나 가정 보다 당장은 나의 열렬하고 귀한, 소중한 사랑을 다시금 누군가에게 퍼부어 줄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싶은거다.
두 가지 영화가 머리에 스쳤다. 'About Time', 그리고 'The Notebook'. 그중에 좀 더 삶의 소중한 가치를 잘 담은 영화는 어바웃 타임이라고 생각이 되어 내가 좋아하는 장면들의 고화질 파일을 찾기 시작했다. 찾기는 했는데 유료 다운로드를 해야만 했다. Paypal을 써야 하는데 왜인지 내 카드로 결제가 안돼서 우재한테 부탁해서 우재가 나 대신 paypal 결제까지 해줬고 난 돈을 보내줬다.
그렇게 다운받은 사진들!
장면1: 내가 너무 좋아하는 러블리 장면. Halloween에 코스튬을 입고 Tube(=지하철) 타러가는 장면이다. 이 때 'How long will I love you'라는 곡이 백그라운드에 깔리는데, 너무나 사랑스럽다. 같이 사는 내 열렬한 사랑과 함께, 나이가 들어도, 세월이 흘러도, 장꾸같은 삶을 살고싶다. 친구처럼 장난 치고, 젊음을 간직하고, 언제나 청춘처럼 사랑하고, 그런 삶이면 돼. 그래서 이 이미지를 고화질로 심지어 돈 내고 다운받아서 편집했다. 메인에 걸어놓았지!

장면2: 허엉... 이것도 너무 좋아하는 장면이라서, 이걸 쓸지 위의 이미지를 쓸지 고민 많이 했다. 위의 사진이 좀 더 장난스럽고 러블리한 것 같아서 메인에 걸었지만 사실 이 장면도 너무 좋았다.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과 아침마다 저렇게 활-짝 웃으며 출근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장면3: 이 장면 그림 자체는 너무 러블리하지만, 처음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라 뭐랄까... 임팩트가 적다. 처음 사랑에 빠지는 연인들은 누구나 저렇게 이마를 맞대며 세상에 둘만 있는 듯한 사랑과 웃음을 나눌 수 있거든. 당연한 장면같아서 조금은 덜 소중했다.

장면4: 결혼식 장면, 너-무 러블리하다. 그런데... 아직은 결혼이라는 것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내 마음 추스리기 바쁘고, 또 다시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없을까, 그냥 가벼운 만남이더라도 할 수 있을까 없을까의 기로에 놓여있기 때문에... 추후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쓰겠다!

나, 언젠가 다시 사랑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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