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Jan 22' 싱숭생숭 미사
- Jeong Hanna Raphaela Heo

- Jan 31, 2022
- 1 min read
Updated: Feb 5, 2022
요즘은 울적할 때 마다, 힘들 때 마다, 성당에 가고싶어 진다.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하느님이 자꾸 내 목숨을 부지시켜 주시고 도움들을 보내주시니 날 너무 사랑하시는 것 같아서, 날 그렇게 사랑하시니 내 마음에 평온을 좀 달라고 말씀 드리려고, 나로 인해 아플 마음들에도 평온이 찾아오게 해달라고, 그런 부탁들을 드리려고 간다.
오늘도 친구들과 해방촌에서 만났던 거라 버스 타고 15분만 가면 명동에 갈 수 있었고, 그래서 집에서 나올 때 부터 6시 미사에 참석할 심산이었다. 설 연휴가 되니 막상 떠오르는 생각과 마음, 얼굴이 너무 뒤죽박죽이라 마음이 아파서 집에 있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고 싱숭생숭한 마음을 안고 성당에 갔다.
성당에 가면 평온하지 못한 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그래서 찾게 되는 거겠지 뭐... 오늘도 열심히 기도했고, 마음 속에 열심히 새겼으며, 오늘은 조금만 울었다. 여전히 혼자 하는 기도 시간은 더 서글프고 힘들어서 차라리 이렇게 큰 미사에 참여하는 게 덜 아픈 것 같기도 하다.
미사가 끝나고 나왔을 때 해는 이미 저물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밤의 성당, 예쁜 모습. 오늘도 여느 때 처럼 미사가 끝난 후에 성당 뒷 쪽에 있는 성모 상 앞에 가서 장궤를 했다. 내 마음 속 아프고 슬픈 구석을 모두 떠올리며 기도문을 외우고 나의 기도를 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떠올렸고, 날 너무나 예뻐하시는 마리헬렌 수녀님의 다리도 빨리 낫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유미를 위해서도 기도했고 소영이를 위해서도 기도했다.
수녀님께 나를 위한 기도를 부탁드렸다. 아픈 마음이 빨리 씻겨 내려가길... 모두를 위해 기도를 하지만 나와 누군가를 위한 기도를 제일 많이 한다. 어디서든 끝끝내는 행복하길 바라며.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일상으로 잘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며. 언젠가는 내 마음에 사랑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며. 너무 오래 걸리지는 않기를 바라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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