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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Feb 22' 호수로 떠나요!

  • Writer: Jeong Hanna Raphaela Heo
    Jeong Hanna Raphaela Heo
  • Feb 28, 2022
  • 2 min read

어제는 26일에 이어 또 다시 세종오빠 & 지윤이와 만났다. 어제 너무 할 게 많아서 기록을 못 헀고, 28일인 오늘! 기록을 남겨본다. 세종오빠가 나 시험 끝났다고 꼬기 사준다고 했었는데 지윤이도 같이 만나게 되었당ㅎㅎ 그 전날 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상황이 너무 안좋고 목 아팠는데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았다. 하늘은 깨끗했고, 미세먼지도 없었고, 날도 화창하고, 화창하지만 선선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날씨가 아닐까 싶은 날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의 집합장소에 모였다. 오늘은 지윤이가 커피당번 했다. 내가 늘 앞에 앉았는데 그래서 지윤이는 항상 내 등만 보고 가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오늘 날도 좋으니 바깥 구경 하면서 가라고 지윤이에게 앞 자리를 내주었다. Shotgun을 내준다는 건 정말 애정한단 거다.


청계산 근처의 야외 고깃집을 가기로 했기 때문에 차 타고 40분 정도 갔다. 사실 40분이면 근교인데도 시골 냄새가 나서 좋았고, 들어갔는데 큰 화로에서 고구마가 구워지고 있어서 또 좋았고, 개냥이가 있어서 또 좋았다. 개냥이를 보니까 강화도 갔을 때 만났던 치즈가 떠올랐고 또 다시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다. 강화도에 갔을 때,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를 너무 좋아해서 마트 가는 길에도 같이 가자고 하니까 따라나오고, 돌아가니까 다시 맞아주고, 같이 방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치즈색 코숏이었는데 그래서 '치즈야~'하고 부르며 함께 놀아주었다. 우리가 예뻐한 고양이었다.


고기 퀄리티가 너무 너무 좋았고 너무 맛있었다. 고기 한 판 먹고 나서 삼겹살 한 판 또 먹었다. 진짜 열심히 굽고 열심히 먹었네! 시험 끝났다고 고기 사주는 세종오빠는 진짜 리얼 가족이다 ㅠㅠㅠ 나는 편한 사람들 만나서 어울리는 게 너무 좋다. 같이 있으면서 아무 말 않더라도 고요함이 어색치 않고 편안한 사람들, 같이 카페에 가면 각자 할 일 해도 아무렇지 않은 편한 사람들, 만나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


밥 먹고 어디에 갈까 얘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백운호수를 모르는 거다. 호오... 그래서 내가 백운호수에 가자고 했다. 너무 배부르니 걷고 나서 호숫가에 있는 카페에 가자고. 그래서 함께 호수에 갔고, 산책을 했고, 다들 너무너무 좋아했다. 뿌듯했다.


그리고 나서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갔다. 다들 예쁘고 좋다고 했다. 호숫가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음료도 마시고 얘기도 간간히 하고, 케이크도 먹고 그랬다.


길~어 보이게 나오는 거울, 좋아서 사진 찍었다 히히. 사람들이 나 벌써부터 반팔 입는 거 보고 '해또반 (해나 또 반팔)' 이라고 했다. 요즘 날씨가 낮에는 따뜻해서 엄청 뽈뽈 걸어다니는 나에게는 좀 덥고, 저녁 되면 너무 춥고, 그래서 나는 반팔 위에 엄청 따뜻한 아우터를 입는다. 낮에는, 그리고 어떤 장소 안에서는 반팔을 입고 있다가, 밖에 나올 때 아우터를 입으면 낮에도 밤에도 내게 알맞은 온도로 돌아다닐 수 있다. 사스가 여름에 전기세 30만원 내는 사람 = 나.


그리고 수녀님께 어제 밤에 부재중 전화가 와있어서 오늘 점심쯤 전화드렸는데 그 때는 또 수녀님이 안 받으시고, 그러다가 저 카페에서 다시 차로 돌아가려 할 때 수녀님이 연락을 주셨다. 들어보니, 수녀님들이 함께 모여 주에 한 번씩 영어로 글을 읽는 모임을 하시는데 읽기 전에 발음 교정을 좀 받고 싶으시단 거였다. 우리 수녀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영작도 너무 잘 하시고 영어로 essay도 쓰시는, 나이가 많지만 영어 발음도 좋으시고 영어를 너무 사랑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차에 가는 길에 스피커폰으로 수녀님의 낭독을 듣고, 내용 보면서 나도 읽고 또 교정해드렸다. 수녀님이 너무 좋아하셨는데 모임 잘 마치시면 좋겠다.


앞에서 걷던 지윤이와 세종오빠는 "어우, 내가 다 영어 공부가 되는데?" 하며 얘기했다. (ㅋㅋ) 어쨌든 오늘 정말 편안한 하루를 보냈고, 여느 때 처럼 세종오빠가 나 먼저 떨궈주고 지윤이도 집 앞 까지 데려다 주었다. 좋은 친구들과 편안한 시간 보내고 나면 나도 마음이 좀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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