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Mar 22' 되찾는 나의 시간
- Jeong Hanna Raphaela Heo

- Mar 20, 2022
- 2 min read
Updated: Jun 10, 2022
마지막 글을 남긴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네. 그간 내가 정말 바쁘긴 했나보다. 조그만 일들을 다시 시작했다. 시작하기 시작했다 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러면 말이 좀 이상하지? 한 동안은 기본 코딩에, 한 동안은 시험 공부에, 한 동안은 재활에, 한 동안은 에너지를 찾는데에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하나씩 나를, 나의 시간을 되찾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시간을 되찾는 데에는 친구들의 도움이 정말 크다. 우선 준이, 다양한 준이의 친구들과, 또 내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식사하고 술 마시고, 그런 시간들을 보내며 지냈지. 준이는 나랑 정말 비슷해서 내가 정말 친동생처럼 아끼는 친구다. 서로의 연애사 부터 썸, 과거사, 가족 이야기들, 모든 걸 알고있는 것 같다. 우리 사촌 오빠들이 나를 예뻐하는 것 처럼, 사촌동생 예뻐하듯, 친동생이 있다면 이렇게 아꼈을 것 같이 예뻐하는 동생. 늘 내 친구들 중에 예쁘고 성격 좋은 친구들을 준이에게 소개팅 시켜주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친구들. 내가 참 사랑하는 이 그룹. 현경이, 현서, 지현이, 주석이, 세종오빠. 원래 현석이까지 있어야 하는데 현석이는 요즘 바쁘고, 우리끼리 자주 만난다. 친구들과 맨날 말만 하던 여행을 계획했다. 3월 1일에 계획을 시작했고, 이것 저것 준비해서 3/19 - 3/20 까지의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지는 가깝게, 인천.
인천 씨사이드 파크라는 곳에 갔고 친구들과 레일바이크를 탔다. 레일바이크 라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고, 처음엔 비가 오고 어둑어둑한 날이었는데 이내 날이 개고 하늘이 예뻐져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주석이, 나, 지현이, 이렇게 셋이 같이 탔고. 세종오빠, 현서, 현경이, 이렇게 셋이 같이 탔다. 재미있었어!
열-심히 레일바이크를 타고 숙소로 갔다. 방 3개, 퀸사이즈 침대 3개, 우리 6명이 놀기에 너무 아늑하고 예쁜 빌라였다. 막둥이 현서가 에어비앤비로 잘 찾은 덕에 편하게 잘 놀 수 있었다.
회도 먹었고, 하루필름도 찍었고, 노래방도 갔다. 돌아오는 길에는 마트에서 먹을 걸 사와서 숙소에서 술도 열심히 마시고 얘기도 많이 했지. 가져간 윷놀이랑 젠가, 이런 저런 카드로 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친한 친구들과의 여행, 안 재미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컨텐츠가 있다면 재미가 늘 더해지니까! 윷놀이 너무 재미있었고, 젠가 가지고 얘기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미지 게임 갖고 얘기도 많이 했고! 카드나 놀이 없이도 이런 저런 얘기 많이 해서 행복했어.
아침에 일어나서는 커피, 점심은 차이나타운에 가서 탕수육이랑 맛난 중국음식, 함께 포츈쿠키도 깠다. 의외로 진짜 각각 잘 맞는 말들이 나와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바로 옆의 동화마을도 걸어가 보고, 월미 테마파크에도 갔다. 너무 즐겁고 좋고 또 행복했어.
요즘 나는 나의 행복과 나의 시간들, 나의 예쁨을 되찾고 있다. 너무 너무 힘든 시간들을 보낸 만큼, 나 참 잘 버텼다 싶게 버틴 만큼, 앞으로 더 행복해지겠지. 내가 무얼 못했고 무얼 잘못했는가, 누구에게 무엇이 미안한가, 그 모든 걸 생각해보면 사실 나에게 제일 미안할 뿐이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냥 너, 네 행복에만 신경 써.
이런 저런 기대가 조금씩 돼. 아직 무욕의 상태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뭐, 아-예 그런 상태였던 때 보다는 많이 지나온 것 같다. 어쨌든 조금씩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사람들에게 마음도 점점 열어가고 있다. 이런 변화라면 사실 충분한 것 같다. 거진 6개월, 반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 더 밝아지고 더 예뻐지고 더 사랑스럽고 더 현명한 더 지헤로운 내가 되어갈 시간이야. 내 삶에 참 소중하고 예쁜 조각들을 더 많이 모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산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리그에서 먹힐 만큼 진짜 강의 잘 치는 열정천재다. 이런 날 어떻게 사랑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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