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Feb 22' !@#!%!$#@!
- Jeong Hanna Raphaela Heo

- Feb 27, 2022
- 2 min read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빡빡버거 가려고 오늘 7:30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준비하고 합정에 가서 지윤이 세종오빠랑 접선하고 9시쯤 출발했다. 근 3일 동안 6시간 잤나, 너무 피곤해서 차에서 한 1시간은 기절했다. 그리고 일어나니 세종/청주 이런 이정표가 보이더라. 세종, 또 다시 누군가가 머릿 속에 들어온다. 내가 같이 가자고 하면 그가 꼭 가야하냐고 했던 것도 생각났다.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한다. 친구들과 있을 때 생각나는 건 사실 마음에 큰 동요는 없지만 무언가 멍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집에 와서 혼자 있으면 그 잔상이 다시 선명해진다. 뭐... 평생 이러진 않을 거 아냐. 그치?
거의 12시 다 되어서 청주에 도착했다. 먼저 온 곳은 THEIR THERE라는 베이커리. 베이커리 주제에 뭐 이렇게 크고 예쁜지 몰라. 베이커리 답게 빵 종류도 엄-청 많았다! 다 너무 맛나보여서 진심 눈 돌아가더라. 준환이랑 같이 먹으려고 케이크 2개, 소금빵 2개 (이건 내 최애 빵...), 라즈베리 마들렌 하나, 세종오빠가 먹고싶다고 한 치즈 치아바타 1개 이렇게 포장했다. 준환이 커피도!
정-말 오랜만에 만난 준환이. 그대로더라. 가게도 예쁘게 잘 해놓았고, 버거 만드는 모습이 사장님 포스가 나더라구. 준환이 만나면 그 특유의 laid-back vibe가 있는데 그게 너무 편하게 한다. Fast-paced인 느낌도 없고, 뭔가 초조하거나 불안해하는 느낌도 없고, 준환이는 늘 일관되다. 이태원 클래스에 나오는 박새로이의 *성격(만)* 을 좀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무딘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덤덤하고, 당장의 이익 보다는 소신을 쫓고, 적당히 유쾌하고, 따뜻하다. 준환이에 대해 표현하자면 뭔가 정말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다. 정말 고마운 친구다.
준환이가 만들어준 버거. 아니 버거 정말 맛있던데? 특히 베이컨 굽기가 너무 좋았고, 패티가 너무 맛있었고, 빵도 부들부들 좋았다! 맛있었는데 고구마 튀김이 없어서 너무 속상했다. 다음에는 고구마 튀김 꼭 준비해 놓아야 해 ㅠㅠㅠㅠㅠ 흑. 수입이 안된단다... 너무 슬펐어.
그리고 세종오빠가 나를 명동성당에 떨궈줘서 나는 교리반 듣고 나눔수업까지 갔다가 지은이와 루카오빠 만나러 문래로 왔다. 고흥 유자주, 너무 너무 맛있던데! 세트 먹었다. 사시미에, 초밥에, 메로구이, 매운탕, 치킨가라아게, 해삼, 등 뭐 많이 나왔는데 내게는 사진이 없네. 나중에 시킨 육사시미와 모찌리도후 뿐...ㅋㅋㅋ 엄-청 열심히 먹고 떠들고 술 마시고 그랬다. 연애 얘기, 사는 얘기, 공부 얘기, 커리어 얘기, 결혼 얘기, 등등... 별 얘기 다 했네. 밖에 나와서 사람들과 있으면 좋은데, 집에 와서 혼자 있을 때와의 느낌과 너무 대조돼서 힘들 때가 있는 것 같다.
술 마시면 꼭 아이스크림 먹는 내가 원해서 찾아간 You're my gelato! 너무 맛있던데...? 너무 맛난 아이스크림 집의 발견이다. 완전 꽂혔다... 당분간 자주 갈 것 같아. 저거 맛 3개에 14,000원이라 솔직히 비싼 가격인데도 너무 맛나서 홀린듯 사먹을 것 같다. 그리고 나서 Material 카페에 가서 음료 마시면서 또 얘기했다. 6시에 만났는데 금-새 10시가 됐다.
루카오빠가 찍어준 내 사진. 아이스크림 진짜 열심히 먹네. 맛나더라. 내가 좋아하는 꽃향 맛들이 많아서 좋았다. 라벤더, 자스민, 나는 그런 맛 아이스크림 정말 좋아해. 이 때 만큼은 좀 행복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하루를 돌아 보는데,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생각 나서 생각 나도록 내버려 둔 상황이 너무 많아서 뭔가 다운되고 처지는 느낌은 막을 수가 없다. 길에 흰색 벤츠 CLA는 왜 그렇게 많은 것이며, 청주는 왜 세종시 옆에 있는 것이며, 빡빡버거를 가는데 왜 대화가 떠올랐는지. 이건 다 내 무의식의 조종이고 장난이다. 뭔가 또 울적모드로 다운되는 것 같지만, 잠이 부족해서 예민한 부분도 분명 있을거라서 좀 잠을 충분히 자야겠다.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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