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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an 22' Worst and worst

  • Writer: Jeong Hanna Raphaela Heo
    Jeong Hanna Raphaela Heo
  • Jan 1, 2022
  • 2 min read

Updated: Feb 3, 2022


태어나서 가장 힘들고 울적한 새 해를 병실에서 홀로 맞았다. 새 해가 오지 않기를 기도했고, 이내 12월 30일에 자면 1월 2일에 깨어나기를 바랐고, '12월 32일'과 '희재'를 들으면서 밤 새도록 운 날이 손에 꼽을 수 없이 많다. 나의 삶을 부정했다. 그래서 이 글은 LIVING AS 폴더에 넣을 거다. 오늘은 그냥 살아서 살아있는 삶이기에.


나라는 사람은, 정말 단단한 것 같다가도 참 한 없이 여리게 무너지는 지점이 있는데 너무 크게 데미지를 입었나 보다. 그 지점이 어느 곳인지 난 너무 잘 알면서도 왜 날 돌보지 못했을까…? 조금 괜찮아 지면 어떤 부분이 그러한지 정리하고 글을 써 봐야지.




아무튼 퉁퉁 부은 두 눈으로 하느님이 계시다면 내 기도를 들어달라며 빌고 빌며 정말 울적하게 맞은 새해다. 그래도 조금 덜 우울했던 부분이라면 잠시 병원에서 나와서 오래된 좋은 친구와 밥을 먹은 일이다.



만날 때 마다 맨날 천날 자기 어머니랑 나랑 진짜 닮아서 나 보면 어머니 생각 난다는 선흥틴은 서울살이를 아예 접고 광주에 다시 내려간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다음주에 내려간다고 해서 당황했지만 원래부터 가끔 만나도 어제 본 것 처럼 편한 친구여서 그러냐고 했다ㅋㅋㅋ.


정말 멘탈이 안 좋은 상태에서 만났는데 그래도 선흥틴은 정말 착한 친구다... :'( 찐친인 만큼 엄청난 효율추구를 하며 한 곳에서 다 해결했다. 반경 70m 안에서 방어도 먹었고, 무슨 영화도 봤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리고는 서로 뒤도 안 돌아보고 "ㅃ2" 하고 돌아왔다.


아, 스파이더맨 봤다! 매트릭스도 보고 싶었는데 마음 속 누군가 생각나서 계속 마음 아프길래 못 보고 포기했다. 언제쯤이면 편한 마음으로 매트릭스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감도 안 오지만 뭐, 이것도 내 복이려니.



목에 상처도 너무 크고 사실 2달 여, 정말 오랜만에 바깥 세상에 나오니 아직 너무 너무 추워서 거의 목도리 도마뱀마냥 내가 좋아하는 알록달록 목도리를 휘휘 감고 다닌다.


정신과는 외래로 옮겨 다니기로 했고, 매주 1번씩 간다. 내 담당 교수님이 3월에 안암으로 재배치 받을 예정이라 3월 부터는 같이 안암으로 옮겨야 한다는데 참... 너무 멀기도 하고 마음이 싱숭생숭 하다.


어휴... 정말 울적하게 맞은 새 해인 만큼 누구보다도 내가 제일 축복받는 새 해가 되길 바란다. 나를 위한 행복을 빌어본 건 정말 오랜만인데, 요즘은 나의 행복과 나로 인해 마음 아팠을 다섯 사람의 행복이 내게 가장 중요하다. 조금은 울적하지만 가장 행복하고 가장 힘들었던 2021년 안녕. 행복하자, 행복하자, 행복하자, 어디서든 꼭 행복하길, 진심을 다해 기도한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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