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Mar 22' 오늘의 멍청쇼...
- Jeong Hanna Raphaela Heo

- Mar 2, 2022
- 2 min read
오늘 정말 푹 잤다. 간만에 얼마나 푹 잤는지 몰라, 오후 2시 15분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현애한테 연락을 받았는데, 간 밤에 엄마가 비명을 질렀던 일에 대해 설명 해 주었다. 아니... 자고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정아!!!!!!!!!" 하면서 비명을 지르는 거다. 난 안 자고 있었고 엄마의 비명에 아빠까지 깼었는데 엄마가 꿈을 꿨다는 거다. 장소는 집이었고 흉악범이 나를 해하려 하는데 내가 누가 업어가도 모를 만큼 푹 자고있고 엄마가 "정아!! 신고해!!!! 신고해 일어나 신고해!! 피해!!!!!" 이렇게 계-속 소리를 질렀는데도 계속 잤다는 거다. 그래서 엄마가 그 악몽을 꾸다가 새벽에 "정아!!!!!" 하고 정말 비명을 지르면서 깼었는데, 그 얘기를 나누며 엄마랑 엄청 웃었다ㅋㅋㅋ 웃경.
그리고 오늘의 멍청쇼, 나 기업은행에 가야 했는데 또 뭘 까먹고 갈까봐 준비물까지 전날 적어놓고 잤고 인나서 호기롭게 출발했다. 은행에 갔는게 이게 웬 일? 문이 닫아있는 거다... 아니, 오늘 3.1절인 걸 완전 까먹었다. 그래서 허탕치고 내가 좋아하게 된 젤라또 집에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거기도 오늘 휴무라는 거다... 후... 그렇게 두 번이나 허탕을 치고 다른 카페에 갔는데 또 허탕쳤다. 우리 동네는 왜 이리 인기가 많은건지, 주민이 카페 한 번 갈래도 정말 어렵다... 후. 주민들만 아는 골목으로 쇽쇽쇽 돌아다니며 이 카페 저 카페 보니 역시 다 차있었다. 그래서 최후의 보루, 우리 집 근처의 마들렌 맛집에 갔다. 카페 자체가 엄청 예쁜건 아니지만 마들렌 맛 하나로 승부보는 곳. 거기도 만석인데 딱 한 자리가 남아있어서 냉큼 앉았다. 마들렌 먹으려고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다 나가고 딱 저 오레오 마들렌 그것도 2개만 남아있었다. 하나를 겟해서 더티커피랑 먹었다. 그리고 폰 하면서 놀았지.
그러다가 약속에 갔다. 주석이가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얘기 했었어서 마침 휴일인 겸 만나기로 한 거다. 일단 꼬들목살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나는 그 꼬들꼬들하고 탄력있는 지방이라고 해야하나 껍데기 부근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 꼬기가 맛나서 넘나 좋아한다.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나누고, 그리고 자리를 옮겨서 펍에 갔다. 코젤 다크 시나몬 있어서 넘나 좋았고, 내 최애 고구마튀김 먹어서 너무 좋아따ㅠㅠㅠㅠ 으흑. 준환이네 갔을 때 고구마튀김 못 먹어서 얼마나 서글펐는데. 뜬금 없이 영어 하고 싶다고 해서 영어 했는데 나와서 집 가려고 헤어질 때 주석이가 영어 하느라 얘기할 시간을 낭비한 것 같다고 말 못해서 답답한 심정을 아냐고 영어 급발진 해서 웃겼다.
나는 버스를 타고 집에 왔는데, 밖을 보며 집에 오는 길이 너무 좋았다. 나는 밤에 버스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게 그렇게 좋더라. 집에 와서 또 한 번 감동받은 건, 아빠가 날 위해 갈비찜을 만들어 놓은 거! 어제 아빠가 갈비탕 먹고싶다고 말해서 나는 갈비탕 싫고 갈비찜 먹고싶다고 했는데 아빠가 날 위한 갈비찜을 해 놓았다. 내가 좋아하니까 신나서 먹어보라고 하는 모습이 귀여웠는데 나는 너무 배불러서 먹을 수가 없었다. 내일 먹겠다고 했다. 그리고 MBTI 마니아 지윤이가 보내준 테스트를 했는데 지윤이가 나랑 찰떡이라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내용을 읽어보면 참 예쁜 사람이 묘사된 것 같은데 그게 내 모습이라고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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