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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Feb 22' 없을 無의 공한 상태

  • Writer: Jeong Hanna Raphaela Heo
    Jeong Hanna Raphaela Heo
  • Feb 23, 2022
  • 1 min read

오늘은 뭔가 엄청 우울하다. 너무 너무 우울해. 이따금씩 이렇게 싱숭생숭 하다. 친구들이 날 진짜 엄청 잘 챙겨준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우울하다. 친구들이 챙겨주는 것도 도움이 안 돼.


잘 있는 것 같다가도 한번씩 진짜 심하게 다운턴이 오는데 이럴 때 힘들다. 그게 하필 오늘이야. 이럴 때는 기분을 다잡기 위해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미드나 영화같은 걸 보기도 하고, 다른 공부를 하면서 시선을 돌리기도 하고, thought suppression도 emotional control도 엄청 하지만 뜻대로 안돼.


오늘은 그래서 집에 있다가 도저히 힘들어서 성당에 갔는데, 성당에 간 것도 큰 도움이 안됐다. 이렇게 힘들 때 어떻게 하는건지는 누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참 어렵다.


내가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 오늘은 정말 마음 속 동굴 안에 들어온 기분이다. 아래는 내가 정말 인상적이게 보고 내게 울림이 있었던 시리즈의 한 장면인데, 우울함은 대충 저런 느낌이다. 주변의 어떤 자극도 내게 아무 의미 없어지는 순간.


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다가 어느 순간 과호흡이 올 때는 아래랑 비슷한 액션이 나온다. 저런 상이 머리에 흘러간다.


선생님이 내가 겪어야 할 변수들을 꽤나 다 겪어버렸다고 했는데... 이 시기를 잘 넘기고 나면 나는 다신 아파지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그런 시기가 오긴 오는 거겠지? 믿고 믿으며, 삶의 이유와 죽지 않을 이유를 찾으며, 그렇게 또 하루를 어찌저찌 보냈다. 공부도 했고, 책도 읽었고, 친구들과 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뭔가 공한 시간들. 여전히 난 없을 무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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